2015년 1월 13일 화요일

하트 커넥트 성우 낚시 사건-1

애니메이션 하트 커넥트 제작진들이 성우 이치키 미츠히로에게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낚시질을 한 사건.

원작 팬들과 애니를 보던 사람들에게 날린 희대의 빅엿 및 병크
하트 커넥트가 따돌림 커넥트로 불리게 된 원흉이자 기대작품이던 하트 커넥트애니가 망한 이유.

이치키는 이 작품의 오디션에 참가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지시받은 대로 방영 전 선행 상영회에 나왔더니 사회자가 하는 말이 오디션은 사실 몰카임. 배역은 없고 대신 작품 선전부장으로 임명함. 잘 해봐! 였다(...) 사람들을 모아놓고 공개 진행한 선행 상영회에서 터진 일이었던지라 이치키는 그야말로 공개적인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이때 오디션에 사용된 배역은 오직 이 낚시를 위해서 급조된 오리지널 캐릭터였고 사용된 대본도 홍보 같은 잡일이라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선전부장 일이라며 미션을 주고 달성 못하면 벌칙 게임을 했는데 그 미션이란 게 제한시간 내에 하카타 어딘가에 박혀있는 하트 커넥트 홍보용 이타샤를 찾아 하트 커넥트 관련 포즈를 취하고 사진 찍는 임무. 당연히 힌트 따윈 없다. 이벤트 회장은 코쿠라인데 이타샤 찾기는 하카타에서. 참고로 둘은 같은 후쿠오카 현에 있는 동네긴 하지만 직선 거리로 60km 넘게 떨어진 동네다. 우리나라로 치면 이벤트는 종로에서 열어놓고 홍보용 차를 평택 가서 찾으라고 한 꼴. 그 악조건에서 이타샤를 빨리 찾는 데는 성공했으나 정차한 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으라는 지령은 완수하지 못했다. 왜인고 하니 정차해야 할 차가 멈춰주지 않았다. 결국 실패해서 벌칙을 받았는데 그게 저주파 치료기 팔다리에 달고 공지사항 말하다가 전기충격받기. 여기까지는 괜찮겠지만 그 저주파 치료기를 요추에 붙이고 벌칙을 수행했다. 저주파 치료기를 요추에 붙이면 굉장히 위험하다. 뭐하자는 건지... 그리고 밝혀진 사실은 이 미션은 한 번 하고 끝이 아니라 전국 투어 다니는 이타샤를 따라다니면서 계속하는 것. 나고야에서는 지나갈 자리에 미리 앉아서 기다렸는데 3차선에 정차하는 바람에 놓치기도...

한 술 더 떠 공식 트위터 팔로워 수 2만을 모아오라는 정신 나간 임무도 받았는데 당연히 달성 못했다. 그러자 이치키는 저녁 식사와 다음 날 아침 식사까지 화과자만 먹어야 했다. 물론 다른 스탭들은 모두 고급 식당에서 잘 먹고 화기애애하게 보냈다고 한다. 현재는 이 몰카 사건으로 순수하게 이치키가 또 엄한 꼴을 당할까봐 순식간에 2만을 돌파했다. 다만 팬들 사이에서는 팔로우는 하되 피드백이나 관련 상품 구매는 일절 하지 말자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그 다음 굉장히 단순한 가위바위보 게임이 진행되었다. 중요한 점은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쓴 음료나 선물, 재료비나 이타샤 찾을 때 쓴 교통비를 전부 사비로 냈다는 점이다(하단 링크의 이치키 본인의 글에서는 사실이 아닌 루머라고 한다).

사실 저 몰카 이벤트 영상은 2012년 6월 말에 있었던 오프라인 선행 상영회에서만 사용된 것이었고 이후 성우 라디오에서나 간간이 언급되며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찔끔찔끔 언급되는 수준이었던 일이라 그냥 묻힐 뻔했다.

그런데 8월 말에 모모이 하루코가 오프닝 곡 작곡가인 eufonius의 키쿠치 하지메가 한 비아냥에 가까운 트윗 때문에 트위터를 접은 사건을 계기로 그 원인 규명 중 이쪽으로 불씨가 옮겨붙어 큰 화제가 된 것이다.

2012년 8월 23일 모모이는 본인의 트위터에 '내 꿈은 자신이 만든 노래가 노래방에 드는 것이었다. 지금은 그 꿈도 이뤄져서 오늘도 누군가가 부르며 즐거워해 주신다. 인터뷰에서 야망에 대해 자주 물어보시는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고 누군가가 기뻐하는 일을 하고 싶다' 라는 트윗을 남겼다. 거기다 대고 이 양반이 하찮다(しょうもない) 라고 트윗해버린 것. 모모이 하루코 본인은 이 트윗에 큰 충격을 받았는지 자신의 트위터를 중단해버렸다.

여기에 빡친 사람들이 키쿠치의 이전 행적을 추적하다가 이러한 이지메가 있었다는 사실까지 알아낸 것이다.

시간을 들여도 보상 못 받는 노력과 박봉으로 그 업계에 자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으로 꿈만 보고 열심히 해주는 사람은 잔뜩 있어서 겁나 쓰기 편하지만 앞길은 없단 말이지♪ 본인은 그걸 눈치 못 채니까 훨씬 더 쓰기 편해. 그러니까 채용은 안 해~♪

바로 이 트윗을 추적한 끝에 이 몰카 사건이 밝혀지게 되었고 이것이 널리 퍼지는 바람에 난리가 난 것이다. 덕분에 현재 일웹 등지에선 하트 커넥트 얘기만 나오면 '하찮다 드립' 을 치는 게 유행이 되었다. 작품은 무슨 죄야

설상가상으로 일본 전체가 2012년 7월에 발생한 치바현 중학생 이지메 자살사건의 충격 때문에 2개월이 지난 9월 초에도 방송에서 연일 이지메에 관한 내용을 방영 중이었고 일반인들과 예능인들이 자신들이 이지메를 당했을 때의 고통을 연일 방송에서 토로하였다. 그런 타이밍에 이지메 방송이라니, 그야말로 불난 집 옆에서 TNT 다루는 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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