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돌이킬 수 없는 구렁텅이로 내몬 결정타가 터졌다.
결국 9월 2일자로 사과문이 떴는데...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사과문이지만 피해자인 이치키 미츠히로에 대한 사과가 한 마디도 없었다. 오히려 '이거 다 오해다' 라고 주장하는 등 사과문이라고 보기에는 함량 미달인 글이 떠서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
9월 2일 16시에는 이치키 미츠히로의 블로그에 사죄문이 올라왔다. 이치키 자신이 과거에 직접 여러 벌칙을 겪으며 트위터에 남긴 말, 라디오에서 한 말과 어긋나는 문구가 많이 보이는 데다 편집, 과장, 왜곡, 허위유포 등 인터넷의 폐해를 강조하는 논지가 공식 사과문과 거의 같아서 정말 본인이 스스로 생각해서 쓴 글인지에 대해 의혹이 좀 있다.
9월 2일 19시 58분, 미즈시마 타카히로의 블로그에 <하트 커넥트에 관해 여러분께로의 알림>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그 포스트 아래로 이번 사건과 공식의 대응, 관계자들의 대응, 기재된 글과 관련된 코멘트들이 이어졌다.
9월 2일 23시 27분에는 테라시마 타쿠마의 블로그에 사과문이 올라왔다. 특이한 점은 9월 30일에 이치키에게 보상을 주는 장기간 이벤트였다 라는 언급이 있다는 점. 그걸 왜 네가 말하냐 프로듀서는 뭐하고. 저런 짓을 시켜놓고 대체 얼마나 큰 보상을 해주겠다고? 게다가 이쪽은 '이치키와 나 사이에는 연이 있다' 는 둥 실질적으로는 '이치키랑 나랑 친한데 니들이 왜 깝침?' 이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은 구절이 많아서 이 역시 변명과 책임회피를 위한 글이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이치키에게 보상을 주는 이벤트' 라며 소속사와 본인에게 모두 통보가 갔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 지경이 됐을 리가 없다.
소속사와 성우 본인에게 이벤트의 전체적 진행이 제대로 전달된 뒤에 일어난 일이었다면 이치키 본인이 저렇게 노골적인 충격을 받을 일도 없었을 것이고 라디오에서 다른 성우들이 저렇게 진심으로 분노하는 일도 벌어졌을 리가 없다. 소속사에서는 알았을 지 몰라도 애초에 대표부터 소속 성우를 보호할 생각이 없어보이는 이쪽도 처음부터 제대로 된 보상을 기획했으리라고는 볼 수 없는 상황. 즉 저 보상 자체도 제대로 된 해명 없이 뒷수습을 위해 붙여넣은 변명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처음부터 이치키에게 보상 따위 없었거나 있었다 해도 본인에게 알리지 않았고 보상 자체도 보잘 것 없는 명목상 전달이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
9월 3일 0시경에는 오오가메 아스카의 블로그에 입장을 표명한 글 이 올라왔다. 대충 인터넷상의 문자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눈과 귀로 판단해달라는 소리를 인터넷상의 문자 정보로 올렸다(...)
누가 썼든 사과문마다 전부 네티즌의 편집, 과장, 왜곡을 문제 삼는 구절이 들어가있어서 2ch 해당 판의 분노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백 보 양보해서 정말로 모든 것이 이벤트 연출이었고 이지메는 없었다고 가정해도 엉망진창인 연출로 수용자층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을 사죄하진 못할 망정 되려 그 수용자층인 네티즌을 문제를 확산시킨 가해자로 몰아붙이고 있으니 분노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도 네티즌에게 컨텐츠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회사가.
그리고 정말 모든 게 연출이었다면 라디오에서 이치키의 사연에 분노해주고 위로해준 스기타와 이마이 아사미는 대체 뭐가 되는 것인가.
9월 3일 바오통신에 카네모토 히사코의 글이 올라왔다. 위의 글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 처음으로 네티즌 운운이 빠지고 이치키를 향해 직접 사과하는 문장이 들어갔다.
9월 4일 공식 홈페이지에 '하트 커넥트 제작위원회' 명의로 사과문 및 홍보 이벤트의 자세한 내용이 올라왔으며 이치키에게 저주파 치료기를 붙인 것은 강제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일단 전보다는 사과문으로서 기본을 갖추고 앞서 문제가 됐던 '법적 대응' 에 대한 부분도 사과했으나 여전히 많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특히 제작위원회 명의로는 사과문이 올라왔으나 정작 사건의 주범인 키쿠치 하지메와 야마나카 타카히로의 사과는 없다. 천하의 개쌍놈들!
게다가 반복해서 '홍보를 위한 이벤트에 연출이 과했다' 는 변명에만 급급할 뿐 실제로는 뒤늦게 이지메 사건이 커지기 전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점, TV 방영분이 한참 지난 회차에서 정규 배역일 리도 없는 역을 줘봤자 제대로 된 보상이 아니라는 점 등을 제대로 해명하지 않아 여전히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일단 제작위원회 명의로 사과문이 나왔으니 이 이상 사과문이 나오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이미 싸늘하게 식은 여론은 돌아설 확률이 없으며 '하트 커넥트' 의 추락한 인기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니 망했어요.
9월 8일 하트 커넥트 이벤트에서 야마나카가 팬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는 증언이 있지만 다른 사과문과 달리 한정 공개되고 있다. 때문에 이 역시 한정판 사과문 이라는 비아냥이 뒤따르고 있다.
9월 9일에는 키쿠치 하지메도 eufonius 공식 홈에 사과문을 올렸으며 덧붙여 eufonius도 현재 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뒤에는 자숙에 들어간다고 한다. riya는 무슨 죄냐 헌데 이쪽도 워낙 전과가 화려한지라 '어차피 이름 바꿔서 계속 장사할 거 아니냐' 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평판이 바닥을 뚫고 내핵까지 파고들 기세라 자숙하겠다는 것 정도로는 대중들의 분노를 가라앉히질 못하고 있다. 대중의 분위기는 범인들은 하나같이 답이 없고 평생까임권 받는 정도를 벗어나서 감옥에서 썩어도 정신 못 차릴 존재들이니 다 박살 내자 는 분위기.
9월 30일 토치랜덤 이벤트 이후 이치키의 트위터에 따르면
하트 커넥트 작품출연
이치키배 KOF XIII 대회 개최
KOF XIII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려준 테리 보가드 일러스트
라는 보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냥 쉽게 말하자면 이치키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돌아오는 거라고는 작품 출연 뿐이다. 더욱이 이 작품은 14화부터는 인터넷 공개다(...)
여기에서 의문점은...
인터넷에 퍼진 영상과 라디오는 딱히 편집된 것이 아니라 하트 커넥트 제작진 측이 업로드한 그대로인데 어째서 '네티즌의 편집과 왜곡' 을 거의 모든 사과문에서 반복하는가.
한결같이 이 모든 것이 연출이고 기획이라는 주장을 반복하는데 그렇다면 어째서 하트 커넥트의 팬들에게조차 적극 홍보되지 않고 2달이나 묻혀있었는가. 그리고 특정인을 괴롭히는 내용의 이벤트 연출이 '하트 커넥트' 라는 작품의 내용과는 과연 무슨 상관이 있는가.
팔로워 2만 명 달성 건을 왜 어떤 관련 매체에서도 언급하지 않았는가. 정말로 연출이라면 이러한 성공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를 해야 하지 않는가. 그리고 벌칙까지 딸린 미션이라면 어째서 보상이 없는가. 이것을 연출이라고 할 수 있는가.
정말로 모든 것이 연출이라면 이 일에 대해 인터넷상의 정보가 아닌 이치키의 입으로 직접 사연을 들은 스기타와 밍고스(이마이 아사미)는 왜 그렇게 당황하고 분노하고 이치키를 위로했는가. 이것 또한 연출인가.
사태가 알려지기 전 이치키 미츠히로의 트윗이나 라디오에서 한 발언과 사태 발발 후 공개된 사과문의 내용이 서로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오오가메 아스카의 입장 표명 글에 있는 '몇 번이고 말씀드리지만 인터넷상의 정보가 전부가 아닙니다' 라는 문장은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어째서 몇 번이고~ 라는 수식어가 붙는가. 혹시 테라시마 등 이전에 공개된 사과문의 해당 문장과 이어지는 표현인가.
이벤트를 기획한 야마나카는 어째서 마지막까지 자기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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