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3일 화요일

하트커넥트 성우 낚시사건-2

이치키는 이 일을 동료 성우 스기타 토모카즈의 인터넷 방송인 스기타 토모카즈의 아니게라! 디둔에서 다소 섭섭하다는 투로 거론했다. 스기타 토모카즈 또한 이 얘기를 듣고 '심하네' 를 연발하며 '나였으면 당장 화는 안 내도 그 현장에 있던 사람들 얼굴을 죄다 외웠을 것이다' 라고 말하는 등 진지한 태도로 분노했다. 이후 테라시마 타쿠마와 트위터를 언팔을 한 게 밝혀지면서 스기타와 테라시마의 사이가 매우 나빠졌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었다.하지만 사실 스기타는 애초에 테라시마를 팔로우하지 않고 있었다. 사건이 터지기 전 스기타는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에서 테라시마는 몇번째로 팔로우하기로 마음속으로 정했으니까 아직 팔로하고 있지않다.라고 발언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팔로하고 있지 않았었다고.

이마이 아사미가 진행하는 '이마이 아사미의 Singer Song Gamer' 에도 방송 시작 무렵인 7월 170회 방송에 출연하여 해당 이벤트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20분 20초 무렵부터. 몰카 관련 내용은 28분부터). 이번에는 아예 하트 커넥트 선전부장으로서 선전을 위한 출연이었기에 좀 더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의 역할에 집중했지만 아무래도 SP다나카가 적당히 중재해서 넘어간 아니게라 쪽과는 달리 1대 1이었기 때문에 더욱 자세한 이야기가 나왔다. 여기서 이마이 아사미는 처음에는 도저히 이치키와 하트 커넥트와 연결이 안 되었는지 드라마 CD에 출연했다든가 사실 하트 커넥트의 팬이었다거나 한 게 아니냐고 어떻게든 노력해보고 끝내는 오디션에 떨어졌냐(!) 등을 물어봤지만 당연히 아무것도 아니었기에(...) 크게 당혹하고는 선전부장 역할 등에 관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고 몰카 오디션에 관해서 이야기하게 되자 속인 사람들이 최저(最低)라고 평가하였다. 이마이 아사미 본인도 이런 비슷한 일을 당해본 적이 있다고.

이치키가 '절망했다, 이거 뭐지' 하고 표현하자 이마이 아사미가 듣는 사람 많이 없으니까 괜찮다(...)고 하면서 솔직한 심정을 물어보니 뭘까, 일단 뭐 그렇게 이름이 널리 알려진 건 아니어도 나름대로 살아왔는데 이런 꼴을, 이 타이밍에 이런 꼴을 당하는구나'''' 하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뭐랄까, 나 따위보다도 더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도 엄청나게 많다는 정보를 들었으니까.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이라든가(...)' 이라며 할 일은 해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였다. 세상에. 참고로 그 말을 들은 이마이 아사미는 내 20대의 열전을 들어보겠느냐, 3시간은 걸린다며 열심히 응원해줬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후반은 거의 이마이 아사미의 이치키 응원. 46분에는 진지하게 격려해준다. 이치키도 응원에 감격해서 '여기 출연해서 해내주겠다! 는 용기를 얻었다' 고 말할 정도.

저런 수모를 겪고도 프로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점에 스탭들은 감사라기 보단 대가리 박고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2012년 8월까지 2달 가까이 이치키 미츠히로는 아무도 모르는 허울 좋은 선전부장 미션이라는 명목으로 이지메에 시달려온 건데 한마디로 답이 없다.

데뷔한 지 9년이 된 성우에게 이런 굴욕적인 일을 떠맡긴 사실은 일본 성우 업계에서 등급에 따른 대접이 상당히 차이가 난다는 현실에 비춰보면 제작진이 속여 넘겨도 별 탈 없을 머리 나쁜 빠가라고 생각해서 하나 골라잡아 엿먹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몰카라곤 하지만 이게 말이 좋아 몰카지 사실상 이지메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차라리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 성우에게 저런 일을 시켰다면 (물론 도덕적으로야 똑같이 나쁜 행위지만) 이렇게까지 파장이 커지진 않았을 것이다.

거기에 실드 치는 쪽에서는 이름이 팔려서 좋은 게 아니냐 같은 소리도 하고 있지만 원래 몰래카메라의 주 대상이 되는 게닌들이야 이름이 팔리고 그 이름 팔리는 걸로 다른 일거리를 잡을 기회가 생기지만 성우는 이름만 팔려봐야 좋을 건 그다지 없다. '실력 좋다' 같은 유명세도 아니고 '몰카당했다' 같은 유명세만으로 캐스팅하는 프로듀서나 음향감독이 어디 있겠는가. 이게 통하는 경우라면 아예 완전히 무명 성우라든가 아니면 반쯤은 연예인 활동을 하는 성우 정도밖에 없을 듯. 게다가 앞서 설명했지만 이 건은 키쿠치의 자폭이 아니었다면 아예 묻힐 사건이었다. 유명세는 무슨...

게다가 이 이벤트를 기획한 제작진 뿐만 아니라 가짜 오디션에 같이 참가해 이치키를 속인 주역 성우들의 인성에 대한 비판까지 일게 되어 조용히 넘어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성우들이 무슨 권력이 있다고 성우들한테까지 책임 운운하는 건 과하다는 의견도 상당수 존재한다지만 참가 성우진 중 일부가 라디오에서 했던 비웃음에 가까운 발언이 공개되면서 점점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해당 이벤트 영상에서 나레이션까지 맡았던 테라시마 타쿠마의 경우 자신도 무명 시절을 꽤 겪었는 데다가 피해자와 절친한 친구인데도 적극 몰카에 참여하여 골탕먹인 사실이 드러나서 문제. 테라시마의 사람이 무너지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あんなに人が崩れ落ちる瞬間が綺麗なんだって思いました。) 본인 이미지 무너지는 걸 얘기한건가는 발언 등은 두고두고 까이고 있다. 사람이 장난감으로 보이나? 그리고 공식 라디오에서 이 사건에 대해 크게 웃은 카네모토 히사코의 경우 선후배 관계가 명확한 일본 성우계에서 6년 선배를 조롱하고 비웃는 듯한 발언을 남겨서 비호감이라는 인상이 강해졌다. 심지어 위에 언급한 전기충격 벌칙을 직접 실행하기도 했는데 전혀 미안한 기색도 없이 재밌어한다.

일본 웹에서는 해당 사건 관련 위키가 만들어졌고 소속사나 제작사 등의 연락처(항의용)와 각종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상황. 덧붙여 9월 26일 발매 예정으로 잡혀있던 하트 커넥트 블루레이/DVD 1권 예약 순위는 83위였다가 사건 이후 412위로 순식간에 급락. 그리고 위의 트위터 팔로 2만 채우라는 무리한 미션에 분노한 트위터리안들이 대거 팔로우해서 사태가 퍼진 지 하루만에 2만을 채웠다. 이런 급격한 사태 변화에도 스폰서나 제작사에선 아무 공식 발표도 없었다. 하트 커넥트 라디오에서는 여전히 선전부장을 놀리는 내용을 방송해버렸으며 공식 트위터조차 팔로워 2만 달성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 한 술 더 떠서 원래 예정대로 9월 30일 스페셜 이벤트를 연다고 한다. 당시 선행 상영회 때 가해자들 전원에 사건의 발단 키쿠치까지 나온다고 한다.

몰카라고 쓰고 이지메라고 읽는 이 기획을 처음 생각해낸 사람은 프로듀서 야마나카 타카히로라고 한다. 더 어이 없는 건 이 사람 이전에도 이치키 미츠히로에게 비슷한 낚시를 한 적이 있었다. 거기다 이치키의 '평생 잊지 못할 거야...' 란 트윗에 추억이 된 듯해 다행입니다(´▽ `)ノ 라는 리트윗을 날렸다! 거기다 소속사인 마우스 프로모션에서도 이 기획을 다 알고 있었지만 방치. 같은 소속사 성우들은 2만 팔로워 운동에 동참하면서 응원 메시지도 날렸는데 전무이사라는 인간이 '19999명 되면 팔로해줄게' 이런 트윗이나 하면서 자사 성우들을 싸잡아서 비꼬는 등 총체적 난국이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끝까지 팔로우는 안했다(...)

실버 링크의 사장 카네코 하야토는 기획 당시부터 14화에 이치키 미츠히로가 출연할 예정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그 시점에서 14화는 녹화 완료된 상태였는지라 해명은 거짓임이 드러났고 곧바로 트윗은 삭제되었다. 14화 따위 필요 없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 그리고 이 작품은 13화까지만 TV 방영이고 14화부터 17화 완결까지는 인터넷 공개다(...) 드립이 괜찮네요. 비추 드리겠습니다^^

니코니코동화에도 관련 내용을 정리해서 몰카 오디션과 아니게라-디둥을 합친 동영상이 올라왔는데 태그가 실시간으로 지워졌다가 다른 태그가 생성되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운영자나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삭제하고 다른 이용자가 작성하여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된 듯. 결국 니코동 측에서 태그 편집을 아예 막아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시청자들이 제로 버전의 신기능인 실시간 태그 업데이트 기능을 알게 되었다

2012년 8월 31일 하트 커넥트 라디오 방송 중지가 결정되었다. [http]히비키 라디오 스테이션의 관련 공지 재개 시기도 미정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면 적어도 라디오는 완전히 끝장난 듯 보인다.

2012년 8월 31일에는 한 시민이 이 사건에 관련해서 에도가와 구 의회 의원에게 탄원서 형식의 민원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해당 링크의 내용은 야마나시현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에도가와 구 의회 다나카 켄 의원에게 보낸 메일인데, 사건 내용을 정리한 사이트 링크를 첨부하며 다나카 의원의 홈페이지 메뉴인 '일간 다나카 켄'에서 이 사건을 다루어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여담으로 하트 커넥트와 관계 없는 스기타도 하트 커넥트 트위터 팔로우를 해줬는데 테라시마는 아직도 팔로우 하지 않은 상태. 주역 출연진이면 최소한 그 정돈 해라

디씨 일애갤에선 티아라 사건의 트윗을 이 사건의 관련자들과 결합한 합성물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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